경남 통일딸기 꽃이 활짝 폈어요 [뉴시스] 2009년 12월 18일(금) 오후 02:29 가  가| 이메일| 프린트  [img1]  【밀양=뉴시스】김해연 기자 = 경남도가 남북농업 협력사업 일환으로 평양에서 들여온 통일딸기 모종의 생육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9월23일 북측에서 들여와 사천과 밀양 등 2개 지역(8농가) 1만7020㎡에 옮겨 심은 통일딸기 모종이 최근 꽃을 활짝 피웠다. 이 통일딸기는 지난 4월20일 우리 딸기 품종인 설향(雪香) 1만주를 평양시 순안구역 천동국영농장에 제공해 세심한 관리를 받은 뒤 10만주로 늘어나 되돌아온 것이다. 통일딸기는 내년 1월15일께 첫 수확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략적인 생산량은 50t 가량으로 예상된다. 생산된 통일딸기는 2008년 상표 등록한 ‘경남통일딸기’ 브랜드로 판매된다. 도는 올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통일딸기 수확 체험, 사진전시, 시식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남 통일딸기 사업은 지난 2006년 1만주로 처음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딸기 모종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무산된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모종이 10만주로 크게 늘어 성공적인 남북교류 협력사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통일딸기 사업은 평양의 지리·기후적 장점을 이용, 무병균 모종생산으로 중국산 모종을 대체할 수 있어 딸기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천동 국영농장을 통한 통일딸기 모종생산을 비롯해 사과·배 과수단지 조성, 친환경 작물재배, 기술교류사업 등 대북교류사업의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남도 정재민 농업지원과장은 “북한에서 모주를 키워 생산한 딸기 모종을 경남으로 들여와 재배하는 이 사업은 남북 농업교류 사상 최초의 생물교류라는 점에 큰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모종 생산량을 100만주로 확대하면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종과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어 지역 딸기 재배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ykim@newsis.com